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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연구의 세 가지 종류(사회과학을 중심으로)

by ĸij⍵⌹⍗⍣⌨ 2021. 4. 13.

종단연구는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 대상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시간에서는 횡단연구와 종단연구의 개념과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종단연구의 세 가지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그 차이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이연구(trend study)

 경향연구라고도 불리는 추이연구는 일반 모집단 내의 변화를 일정 기간에 걸쳐 연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주택 총조사'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5년마다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종단연구로 우리나라 주택의 규모 및 특징의 변화를 알기 위해 하는 추이연구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역복지, 교통, 경제 등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반영하게 됩니다. 추이연구인 인구 주택 총조사에서는 특정 집단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20%를 가구 단위로 뽑아 설문조사를 하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전국의 사회복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매년 그들의 분야별 전공 학생 수의 변화를 일정기간 동안 알아보는 연구가 될 수 있습니다.

 

동류집단 연구(cohort study)

 영어를 그대로 읽어서 코호트 집단 연구라고 불리기도 하는 동류집단 연구는 시간의 변화에 따른 특정 하위 모집단(동류 집단)의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입니다. 일반적으로 동류집단 연구는 동일한 연령집단을 대상으로 합니다. 즉, 베이비붐 세대, N세대, Z세대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1990년에 20~30대를 대상으로 표본 추출하여 삶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런 뒤 10년 후인 2000년에는 30~40대를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2010년에는 40~50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특정 세대를 시간의 변화에 따라 추적하여 조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의 예시로 보았을 때 주로 1960년대생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1960년대생인 세대를 추적하는 것이지 1960년대생 중에 특정 인물을 따로 뽑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조사할 때마다 1960년대생 중에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하여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뒤에 설명할 패널연구와의 큰 차이점입니다. 

 

패널연구(panel study)

 패널연구는 쉽게 말해 매번 동일한 집단을 관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1960년대생 중에서 1987년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학생 중 일부를 뽑아 추적조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이들이 생각하는 사회복지의 가치와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조사를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사회복지의 가치가 점차 개별적인 차원에서 국가적인 차원으로 변화했다면 향후 사회복지의 가치를 설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패널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는데 한국복지패널도 그중에 한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소득에 따라 일반가구와 저소득가구를 나눠 표본을 추출한 뒤 매년마다 추적하여 자료수집을 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복지 실천 프로그램이나 정책 등을 설계할 때 좋은 근거 자료가 됩니다. 

 

세 가지 연구 방법의 차이

 지금까지 종단연구의 종류인 추이, 동류집단, 패널 연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일정 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과정을 조사한다는 공통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추적 조사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차이점은 연구 대상을 얼마나 고정시키는 가에 대한 정도가 다르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전국의 사회복지학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서 취업을 했는지 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추이연구에서는 5년 또는 10년마다 전국의 사회복지학과 졸업생들 중에 표본을 추출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동류집단 연구는 2021년에 졸업한 사회복지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5년 또는 10년마다 표본을 추출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즉, 5년 뒤에도 2021년에 졸업한 사회복지학과 학생을 뽑고, 10년 뒤에도 2021년에 졸업한 사회복지학과 학생을 뽑아 조사 연구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패널연구는 마찬가지로 2021년에 졸업한 사회복지학과 학생을 뽑습니다. 하지만 동류집단 연구와는 달리 한번 뽑은 대상을 계속해서 추적 조사하게 됩니다. 즉, 5년 뒤에도 5년 전에 뽑은 동일한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며, 10년 뒤에도 마찬가지로 10년 전에 뽑은 동일한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세 가지 종단연구 중에 패널연구가 가장 강력하고 정확한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널연구는 매번 동일한 대상을 관찰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변화에 따른 가장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패널연구는 동일한 대상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이를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가장 주된 어려움으로는 패널상실 또는 패널탈락입니다. 2021년에 졸업한 학생 중 일부가 도중에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 또 설문조사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패널을 뽑아야 하는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종단연구의 세 가지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사회과학 또는 사회복지학을 연구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종단연구를 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이 하기에는 시간과 자원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관이나 국가적으로 필요에 의해 종단연구는 활발하게 활용이 됩니다. 또한 이런 자료를 연구자들에게 공유하기 때문에 종단연구에 대해 잘 알아두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종단연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또한 횡단연구와 종단연구의 차이에 대해 더욱 궁금한 분이 있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횡단연구와 종단연구의 개념 및 차이

 

횡단연구와 종단연구의 개념 및 차이

사회과학 연구방법으로 횡단연구와 종단연구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시간 차원(time dimension)을 고려하여 2가지 방법으로 나눈 것입니다. 두 가지 개념은 앞으로 사회과학 연구를 하는 데 있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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